스페인 건축가 Jose Luis Mateo 가 방문교수로 있던 ETH의 93-95년 스튜디오 작업의 모음은 자연과 추상이라는 거창한 제목으로 시작한다.
건축가로써, 또 건축을 가르치는 선생으로써 그는 두 가지 문제들을 주목한다. 하나는 건축 본연의 차갑고 이성적인 내적 질서를 구도하는 것과, 완전히 반대의, 재료, 물리적인 세계와의 관계에서 얻어지는 감각이 그것이다. 전자는 아마도 추상이라는 단어로 대표될 수 있을 것이고, 후자는 자연이라는 단어로 표현가능 하다. 건축에 있어서의 이 근본적인 문제는 어쩌면 수 천년 전 이나 20세기나, 혹은 지금까지도 거의 차이가 없을 지도 모른다. 프로세스를 통해 하나의 완전한 언어와 논리를 구축하는 것 만큼이나 그것과 대비되는, 그 바깥쪽 공간의 마찰을 조율하는 것이야 말로 건축가 일 인의 문제이자 우리 모두의 문제인 것이다.
약 2년간의 수업내용은 바로 이 동전의 앞과 뒤를 어떻게 학생들에게 가르치는가, 그리고 동시에 그 수업을 통해 (건축가 스스로도) 자기 자신이 갈구하던 지혜에 더 다가갈 수 있는가에 대한 해답에의 추구이기도 하다.
구조 엔지니어이자 아티스트인 Cecil Balmond의 자연의 해석에 대한 간결한 다이어그램과 에세이 (Aristotle Revisited) 를 시작으로 펼쳐지는 스튜디오의 학생작업들은 놀라울 정도의 일관성과 자기 반복성을 보이며 거의 지어질 수 있을 법한 타당한 형태를 띈다. 아무런 지식없이 보면 건축학교의 아카데믹한 스튜디오 답지 않은, 너무나도 상업적인 작업 같아 보이는 인상으로 느껴질 정도이다.
그러나 Mateo는 바로 이 클리셰의 용법에 주목한다. 스튜디오의 목표의 거창함(자연과 추상)과 달리, 그의 요구사항과 제한들은 한편으로 도시 속 건축의 형태가 "그러해야하는" 디테일한 이유들을 꺼내고, 동시에 학생들이 그 클리셰들 안에서 한계를 뛰어 넘어 추상언어 속에서 자기 목소리를 찾게 하는 것에 촛점을 맞춘다.
학기는 구조와 도시문제 전반을 빡빡히 다루는 여름학기와, 다시 넓게 펼쳐진 자연안의 겨울 작업으로 구성된다. 여름동안 건축이 서는 땅의 문제와 사회적인 약속 등의 빽빽한 제한을 둔다면, 겨울학기동안에는 환경이 만들어내는 여러가지 제한들, 그리고 건물 내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디테일등에 촛점을 맞춘다. 양 쪽 모두에서 학생들은 그 제한을 만족시키며 동시에 자기 스스로의 이야기를 꺼내야 하는 과제를 수행한다.
간간이 보이는 학생들의 스케치, 그리고 마지막의 모델들의 그 질적 완성도와 아름다움은 90년대 중반에의 스튜디오 작업이 주는 교훈 - 선택의 가능성이 넓고 커질 수 록 제한과 규약으로 컨트롤 하는 - 을 드러낸다. 이는 과거 포스트 모던 건축교육이 이룩해냈던 전통건축의 축약, 나인 스퀘어 문제등으로 대변되는 교육학적 방법들과도 거의 차이가 없다. 그리고 이는 다시 읽는 이로 하여금 21세기 현대 건축교육에 있어서의 제한도구와 그 범위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
약 2년간의 수업내용은 바로 이 동전의 앞과 뒤를 어떻게 학생들에게 가르치는가, 그리고 동시에 그 수업을 통해 (건축가 스스로도) 자기 자신이 갈구하던 지혜에 더 다가갈 수 있는가에 대한 해답에의 추구이기도 하다.
구조 엔지니어이자 아티스트인 Cecil Balmond의 자연의 해석에 대한 간결한 다이어그램과 에세이 (Aristotle Revisited) 를 시작으로 펼쳐지는 스튜디오의 학생작업들은 놀라울 정도의 일관성과 자기 반복성을 보이며 거의 지어질 수 있을 법한 타당한 형태를 띈다. 아무런 지식없이 보면 건축학교의 아카데믹한 스튜디오 답지 않은, 너무나도 상업적인 작업 같아 보이는 인상으로 느껴질 정도이다.
그러나 Mateo는 바로 이 클리셰의 용법에 주목한다. 스튜디오의 목표의 거창함(자연과 추상)과 달리, 그의 요구사항과 제한들은 한편으로 도시 속 건축의 형태가 "그러해야하는" 디테일한 이유들을 꺼내고, 동시에 학생들이 그 클리셰들 안에서 한계를 뛰어 넘어 추상언어 속에서 자기 목소리를 찾게 하는 것에 촛점을 맞춘다.
학기는 구조와 도시문제 전반을 빡빡히 다루는 여름학기와, 다시 넓게 펼쳐진 자연안의 겨울 작업으로 구성된다. 여름동안 건축이 서는 땅의 문제와 사회적인 약속 등의 빽빽한 제한을 둔다면, 겨울학기동안에는 환경이 만들어내는 여러가지 제한들, 그리고 건물 내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디테일등에 촛점을 맞춘다. 양 쪽 모두에서 학생들은 그 제한을 만족시키며 동시에 자기 스스로의 이야기를 꺼내야 하는 과제를 수행한다.
간간이 보이는 학생들의 스케치, 그리고 마지막의 모델들의 그 질적 완성도와 아름다움은 90년대 중반에의 스튜디오 작업이 주는 교훈 - 선택의 가능성이 넓고 커질 수 록 제한과 규약으로 컨트롤 하는 - 을 드러낸다. 이는 과거 포스트 모던 건축교육이 이룩해냈던 전통건축의 축약, 나인 스퀘어 문제등으로 대변되는 교육학적 방법들과도 거의 차이가 없다. 그리고 이는 다시 읽는 이로 하여금 21세기 현대 건축교육에 있어서의 제한도구와 그 범위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