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rch 10, 2012

Natur und Abstraktion : 자연과 추상

스페인 건축가 Jose Luis Mateo 가 방문교수로 있던 ETH의 93-95년 스튜디오 작업의 모음은 자연과 추상이라는 거창한 제목으로 시작한다. 
건축가로써, 또 건축을 가르치는 선생으로써 그는 두 가지 문제들을 주목한다. 하나는 건축 본연의 차갑고 이성적인 내적 질서를 구도하는 것과, 완전히 반대의, 재료, 물리적인 세계와의 관계에서 얻어지는 감각이 그것이다. 전자는 아마도 추상이라는 단어로 대표될 수 있을 것이고, 후자는 자연이라는 단어로 표현가능 하다. 건축에 있어서의 이 근본적인 문제는 어쩌면 수 천년 전 이나 20세기나,  혹은 지금까지도 거의 차이가 없을 지도 모른다. 프로세스를 통해 하나의 완전한 언어와 논리를 구축하는 것 만큼이나 그것과 대비되는, 그 바깥쪽 공간의 마찰을 조율하는 것이야 말로 건축가 일 인의 문제이자 우리 모두의 문제인 것이다.

약 2년간의 수업내용은 바로 이 동전의 앞과 뒤를 어떻게 학생들에게 가르치는가, 그리고 동시에 그 수업을 통해 (건축가 스스로도) 자기 자신이 갈구하던 지혜에 더 다가갈 수 있는가에 대한 해답에의 추구이기도 하다.

구조 엔지니어이자 아티스트인 Cecil Balmond의 자연의 해석에 대한 간결한 다이어그램과 에세이 (Aristotle Revisited) 를 시작으로 펼쳐지는 스튜디오의 학생작업들은 놀라울 정도의 일관성과 자기 반복성을 보이며 거의 지어질 수 있을 법한 타당한 형태를 띈다. 아무런 지식없이 보면 건축학교의 아카데믹한 스튜디오 답지 않은, 너무나도 상업적인 작업 같아 보이는 인상으로 느껴질 정도이다.

그러나 Mateo는 바로 이 클리셰의 용법에 주목한다. 스튜디오의 목표의 거창함(자연과 추상)과 달리, 그의 요구사항과 제한들은 한편으로 도시 속 건축의 형태가 "그러해야하는" 디테일한 이유들을 꺼내고, 동시에 학생들이 그 클리셰들 안에서 한계를 뛰어 넘어 추상언어 속에서 자기 목소리를 찾게 하는 것에 촛점을 맞춘다.

학기는 구조와 도시문제 전반을 빡빡히 다루는 여름학기와, 다시 넓게 펼쳐진 자연안의 겨울 작업으로 구성된다.  여름동안 건축이 서는 땅의 문제와 사회적인 약속 등의 빽빽한 제한을 둔다면,  겨울학기동안에는 환경이 만들어내는 여러가지 제한들, 그리고 건물 내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디테일등에 촛점을 맞춘다. 양 쪽 모두에서 학생들은 그 제한을 만족시키며 동시에 자기 스스로의 이야기를 꺼내야 하는 과제를 수행한다.

간간이 보이는 학생들의 스케치, 그리고 마지막의 모델들의 그 질적 완성도와 아름다움은 90년대 중반에의 스튜디오 작업이 주는 교훈 - 선택의 가능성이 넓고 커질 수 록 제한과 규약으로 컨트롤 하는 - 을 드러낸다. 이는 과거 포스트 모던 건축교육이 이룩해냈던 전통건축의 축약, 나인 스퀘어 문제등으로 대변되는 교육학적 방법들과도 거의 차이가 없다. 그리고 이는 다시 읽는 이로 하여금 21세기 현대 건축교육에 있어서의 제한도구와 그 범위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

Friday, March 9, 2012

Mise en scene : 도시. 시선. 기계.

'Raumsequenzen und urbane infrastrukturen - '공간 시퀀스와 도시 인프라 스트럭쳐' 는 Mark Graber와 Thomas Pulver 의 06년 부터 08 년 스위스 취리히의 건축학교인 ETH에서  교육한 내용들을 모아 퍼블리슁한 책이다.

 Graber 와 Pulber 는 모두 스위스 건축가로, 92년도에 공동으로 같은 곳에 오피스를 연다. 여러모로 그리 특별할 것 없는 건축가 자신들의 작업 이야기와 그것을 아우르는 레퍼런스가 주 컨텐츠처럼 보이지만, 그 모아놓은 품새부터 예사롭지 않다. 마치 학생들이 레퍼런스를 묶듯, 중철 제작한 챕터들을 풀로 붙여낸 그 제작의 대담함도 그렇거니와, 스위스에서 나온 책이라고 믿기 어려운 정도로 그리드 시스템에 맞추어진 제작도 아니다. (비록 엄격한 규칙들을 따르고 있지만) 컨텐츠간의 간격은 배지 크기에 어울리지 않을 만큼 좁고, 타이포와 이미지의 관계도 그 하이어라키가 무언가 뒤집힌 느낌을 준다. 제목 두 언어간의 텍스트 크기와 여백은 안쪽의 컨텐츠까지 거의 대부분 그대로 유지된다. 이는 마치 뒤섞인 이미지 처럼 되어버려, 독일어와 영어, 이미지와 텍스트, 양쪽 언어에 모두 익숙한 이들이 아니라면 쉬이 그 이면의 텍스트들을 인식하며 읽기 어렵게 만든다. 

이런 책의 구성처럼,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두 교수의 실험, 즉, 인프라스트럭쳐와 그 뒤에 감추어진 프로그램들의 해상도 (resolution) 를 탐구하는 것이 주된 관심사이다. 프로그램 네트워크의 복잡도, 도심 표피에서 그것들의 작용점, 인프라스트럭쳐의 역할뿐만 아니라, 새로운 도시의 주안점이 될 수 있는 인프라스트럭쳐의 내제된 가능성(시선)도 탐구한다.  


책은 크게 4 부분으로 1. hedonism (쾌락주의) 와 모던, 2. 주차장의 구조, 3.신체와 공간, 4.물 공간 으로 나뉘어 있지만, 이 모든 것들은 도심내의 인프라스트럭쳐를 감상하는 방법과 시선의 방향에 대한 탐구라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책을 통해 거대 스케일, 다양한 퍼스펙티브, 아나몰픽의 실험가능성과 다른 속도에서 구조체를 즐기는 방법, 그리고 이러한 구조들이 지니는 코리오그라피에 대한 이야기등, 중심 오브젝트의 크기와 형태만 다를 뿐,  거대 구조물과 그것이 만들어내는 프로그램, 그리고 도시 속 인간이 느끼는 압도적인 감각들로, 대동소이한 내용이다.

도심 내 프로그램들을 엮는 인프라스트럭쳐의 태그를 과연 어디까지 확장시켜 볼 수 있을 것인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으나, 거대 공간은 이미 개인의 관심사를 뛰어넘어 도시적, 사회적 존재감과 의미를 지니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실험들은, 움직임과 그 움직임이 드러내는 형태들을 통해 도시규모 공간시퀀스를 만들 목적의 거대한 새로운 기계들, 그리고 미쟝센의 가능성으로서의 건축을 새로이 드러내는 것이다.  

Tuesday, March 6, 2012

Half Modern Half Something Else : 오피스

큐레이터 Moritz Küng 의 서문으로 시작하는 벨기에 건축 사무소 Office의 작품집.


서문에서 Moritz는 그들의 작업을 정의하기 어렵다고 이야기한다. 절반은 모던, 절반은 어떤 것이라고 말하는 제목에서 부터 느껴지듯, 그들의 작업은 모던의 핏줄을 잇고 있지만 그 어떤 다른 것을 지향한다. 그것은 포스트 모던이라고 하기에도 다르다.

Keresten Geers 와 David  Van Severen 의 건축가 듀오로 이뤄진 오피스, Office는 바로 Moritz 가 큐레이팅한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에서 은사자 상을 수상하기도 한다. 다소 과분할 정도의 칭찬으로 시작하는 서문 덕에 조금 선입견을 가지고 보게 되지만, 첫 장을 펼치자 마자 나오는 그들의 서른 다섯번쨰 프로젝트 - 2007 네덜란드 건축 비엔나레의 "파워" 라는 제목의 출품 작이기도 하다. - 이 보여주는 것은 단연 강력한 이미지가 아닐 수 없다.

단지 벽이라기엔 지나치게 디테일한 묘한 정사각형의 플랜은 그것의 스케일을 짐작하고 나선 이들이 어떠한 건축을 지향하는지 알게 된다. 482 미터 x 482 미터에 달하는 이 거대한 건물은 수퍼스튜디오나 아키줌이 지향하는 스케일의 새로운 도시를 바라보는 시점 제시와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더 세심하고 더 치밀하게 계산된 스케일의 건축은 마치 수퍼스케일의 정기를 이어받은 리얼한 로봇 아니메를 보는 듯한 묘한 쾌감을 불러 일으킨다.

거대한 스케일안의 이 프로그램은 이주자를 위한 프로젝트로, 비엔날레의 테마와도 맞아 떨어지며, 그 거대한 타이폴로지안의 세부 디자인들은 다시 조립되고 해체될 수 있는 모던의 기본적 아이디어들 의 총합, 그  너머의 무엇을 연상시킨다.  크고 작은 스케일의 작업 속에서 오피스는 계속해서 이러한 세밀한 유닛들의 반복적 집합, 그것들의 차이, 그리고 예외적인 것의 거대 스케일을 끊임없이 삽입한다.

2005년에 Pier Vittorio Aurelli (이하 PVA)의 오피스 Dogma 와 공동작업한 세종시의 신 모델 1등 당선안 (표지)은 한국인들에게도 낯 설지 않을 것이다. 이 거대한 장벽과도 같은 건물들은 , 도시를 구획하는 벽이자, 그 자체가 프로그램으로 치환될 가능성을 지닌다. 그리고 그 내부의 방은 미래에 채워질 가구들 (건물들) 을 기다린다. 실로 거대하고 꿈 같은,  그러나 그 꿈이 결코 허무하지 않은 디테일로, 이탈리아의 급진적인 아방가르드 건축 집단 아키줌 Archizoom 에 열광하는 PVA와 협업하는 것도 딱히 이상해 보이지 않는다.

그들의 작업은 건축적 디테일에 해당하는 해상도라기 보다는 스케일을 통한 시각적 충격 (콜라쥬의 활용)과 그런 줌 아웃된 이미지의 간극에서의 건축적 해상력을 높이는데 큰 공을 들인다. 질서 정연한 반복, 그리고 그 안의 해상도 높은 불규칙한 패턴들을 보는 것은 마치 대형 카메라로 찍은 슬라이드 필름을 루빼로 바라보는 기분, 혹은 고 해상도 이미지들의 포토샵 확대 버젼을 보는 것 같은 착각 마저 일으킨다. 그리고 이는 그들이 다른 거대 스케일 건축을 지향하는 이들과 거리를 두고 새로운 카테고리에 포함될 수 있는 자격조건에 합당한 이유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의문점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아직 그들이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들의 실제 구현은 이뤄지지 않았으며, (세종시를 비롯) 단지 건축가의 이상 - 지오메트리의 탑 다운의 변용에 불과하다는 반론,  큰 스케일 뿐 이라하기에는 여러가지 스케일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직 정체를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스케일이나 프로그램이나 딱히 어떤 기준이 정해지지 않은 체 나온 것 같아 보이는 작품들은 한 건축가의 작업이라기 보단 여러 작가의 협업의 전시도록 처럼 보인다. (실제로도  대다수 작업은 협업 들로 이뤄져 있다.) 그러나 매우 극적이고 명쾌한 콜라쥬 렌더링, 예상보다 디테일한 아이디어, 그리고 작은 스케일에서의 실험등은 동 세대 젊은 건축가들이 모던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지 그리고 그것의 진화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바라볼 수 있는 작은 단서이기도 하다.

Edge of a city : 스티븐 홀

최근에 Steven Holl 의 렉쳐를 들었다. 그리고 무언가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았다.


팜플렛 아키텍쳐는 미국의 프린스턴대학에서 나오는 비정기 간행물로, 현재 31권 까지 나와있다. 특정 건축가를 후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Steven Holl 과 Rebius Woods, 그리고 Zaha Hadid 의 국제적 명성을 뒷받침해준 데는 팜플렛 아키텍쳐와 같은 퍼블리셔도 매우 큰 몫을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도시 디자인은 근본적으로 건축가에게는 효과를 가늠키 어려운 독약과 비슷하다. 가끔 독약이 몸의 고질병을 낮추는 결과도 있다곤 하나, 대게 그 결과는 치명적으로 다가온다. 도시는 하나의 건축가의 아이디어를 구현하기엔 주변 컨텍스트의 데이터가 너무나도 복잡하고, 광대하고.  그 효과를 쉽게 가늠하기 어렵다. (그리고 실험하기에는 너무 위험하기도 하다!) 얼번플래너들이 건축가의 미적 취향이 곁들여진 상상화 같은 렌더링들에 코웃음을 치는 것도, 모더니스트들의 아이디얼한 도시 계획이 많은 경우 실패로 돌아간 이유도, 그런 스케일을 무시한 나이브함 탓일 것이다.

미술에서 거대 스케일의 조형을 실제로 하는 이들이 있듯, (물론, 많은 대지 미술가들의 템포럴 프로젝트 달리, 건축가의 그것은 현실이며 영속적이기에 그  성격은 매우 다르지만) 현대의 건축가 중에도 Steven Holl 처럼 그 거대 스케일의 상상을 실제로 구현시키려 하는 이들이 있다. 스티블 홀 그 스스로도 자신의 건축을  immeasurable (잴 수 없는), ineffable (말로 표현할 수 없는), unrepresentative (재현 불가능한) 이라 표현(?)하듯이,  그의 작업은 하나의 건축이라기 보다는 거대도시에 필적하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와 비례를 자랑한다.

그의 작업이 과연 성공적인지 여부에 큰 상관없이, 팜플렛의 13호 "도시의 가장자리" 는 그의 건축적 표현 상상력과 레프리젠테이션(비록 그는 불가하다 했지만)을 맘 껏 즐길 수 있어 매우 흥미롭게 보았던 기억이 있다.

Magnum 소속 사진작가인 Elliot Erwitt 의 유명한 도시 사진을 쓴 표지를 시작으로,  
거의 상상이나 다름없는 위성사진들의 스케일로부터 건축가의 스케일리스한 다이어그램들을 동시에 쉴 틈없이 변주한다. 이윽고, 이 다이어그램들은 다시 흑백의 아름다운 콜라쥬와 엑사노 메트릭, 그리고 다소 난해한 도시의 아날리시스가 덧 붙여진 화려한 공연을 펼친다.  작은 프로그램이나, 복합 프로그램들을 거의  동등한 거대규모의 건축물들로 제안하며, 도시의 허공간 (Urban void) 들 부터 도심 외곽의 옛 건물을 바꿔치기하는 등의 건축가의 머릿 속 도시 실험은,  그의 아이디어와 가장 어울리는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바로 그 이미지들의 추상성으로 말미암아, 보는 이의 생각을 현실의 도시(중심)에서 잠시 떨어 뜨려 놓는데도 성공한다.

도판의 대부분이 전시를 목적으로 제작된 허구적 시나리오에 근거 하지만, 그의 후기 건축들의 원형들과 초기의 흐릿했던 아이디어의 놀라운 진화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인상깊다. 책이 나온 2008년 이후 4년이 흘러, 그의 거대 프로젝트는 이제 중국에서 계속해서 실현되고 있다.  이것이 건축가 일인의 유토피아의 궁극적 실현인지, 아니면 건축 이미지를 소비하는 스케일 규모마저 국가단위로 바뀌어 버린 새로운 현실인지 다소 헷갈리지만, 우리는 이제 그가 말하는 것과 달리, 그의 건축을 잴 수 있고, 말로 표현할 수 있고, 재현할 수 있게 되었다. 


Aires Mateus : 맥을 잇는 것과 잊는 것.

형제 건축가인 Manuel 과 Francisco Aires Mateus 를 다룬 엘 크로키 154호는 그들의 24 가지 프로젝트를 선택해 집중 조명한다.
이미 유수한 건축들을 지어 포르투갈에서는 입지를 다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국제적인 명성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미국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저명한 Gonçalo Byrne 과 같은  선대 포르투갈 건축가와 협업하며 전통적인 포르투갈 건축에의 직접 영향을 받았으면서도, 작업의 결과물들은 오히려 고대의 건축, 유물과 같은 덩어리감과 유적이 갖는 모뉴멘털함을 선보인다.
외피에서 도드라지는 불투명성과, 특유의 안쪽으로 파고들어가는 기법은, 이들이 보고 있는 전통 건축에의 무거움과 두꺼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하기 위한 특징적 방법이다. 덧붙이기가 아닌 내 측으로 파고들어 그 복잡한 동선과 공간을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는 매우 고전적이지만, 그 내측의 공간의 접합은 오히려 다양한 지오메트리와 부피의 차이를 통해 만들어 내고 있어 꽤나 현대적이다.  일견, 건축에 있어서의 여러 문제점들 부터 떠오를 수 도 있겠다마는, 그 보다는 시각적 충격에 우선 휩싸인다.

Bom Successo 와 같은 몇 몇 작업들의 경우에는 거의 노골적으로 유적지를 차용하고 있다. 거주 불가능한 포쉐 (poche') 들로 가득 놓인 플랜은, 포르투갈의 전통성을 발견하기 보다 원시적인 고대 문화를 먼저 떠올리게 되기 마련이다.


현대 건축이 점차 영속성 보다는 일시적인, (그것이 지속가능을 앞에 두고 있다 하더라도,) 그리고 손에 잡히는 것을 거부하는 반면, 이들은 더더욱 건축의 근본적인 영속성 (문자 그대로의 영속성은 아닌) 을 주목한다. 그들은 현대 건축가중 이런 요소가 두드러지는 Peter Zumthor 나 Alvaro Siza와 같은 이들 뿐 아니라 Palladio 나 Borromini 등을 병치 시킨다.  또한 구축 방법에 있어 보로미니의 스케치와 같은 단순한, 그러나 여러 이미지의 중첩 (superimposition) 을 통해 더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메커니즘의 근원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한다. (보로미니는 실제로 건축에 있어 Graphite 재료로 스케치하는 방법, 그리고 그것들을 다중 중첩시키는 프로세스를 최초로 시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전통건축이 지니고 있는 영속성과 무게감, 그리고 우아하며 숭고한 이미지는 컴퓨터와 디지털 설계가 주축을 이루는 현대에는 거의 보기 힘들어져 버렸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건축이 구축행위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멀어지고 그보다는 디자인의 프로세스에 더 주목하고 있었기 때문일까? 하지만 현재에는 점차 이들과 같이 새로운 해석을 통해 전통을 거꾸로 드러내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그것은 전통에의 확립이나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그것을 통해 드러내려는 욕망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Mateus 형제들의 언급대로, 
Oscar Niemeyer의 Rothschild House Project와 같은 지어지지 않은 파라다이스에 대한 기억. 경험하지 못한 과거 (그것이 과거 그 자체가 아닌) 에 대한 회귀를 욕망하는 현대의 흐름으로 읽어볼 수 있을지 모른다.

Semiology of Graphics : 쟈끄 베르텡

건축가에서 시작해 지도제작자, 그리고 현대의 정보 그래픽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쟈끄 베르뗑의 저서 "그래픽의 기호학." 이번 리뷰는 저자와 인포비즈넷의 영문 인터뷰를 번역해 보는 것으로 대신한다. 


67년도 편집된 쟈끄베르텡의 "그래픽의 기호학"은 그의 지도제작자로서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중요한 저작물이다. 책은 최초로, 그리고 가장 넓은 목적으로, 오늘날 우리가 정보 시각화라 부르는 이론적 기반이 되는 일면을 보여준다. 디지털 매거진 infoVis.net 은 그의 그래픽 연구의 길고 긴 행적에 대한 작은 오마쥬로 인터뷰를 해보고자 한다. 쟈끄 베르텡은 몇 몇 부분 그의 2001년 저술된  "Semiologie Graphique" 를 인용하며 우리의 질문들에 대답했다. 이런 이유로, 이 인터뷰의 기본적인 콘텐트들은 위 문서와 대동소이 하다. (이 문서는  "La Graphique" 에서 여러 언어로 읽을 수 있다.)

인포비즈넷:
미스터 베르텡, 지도제작자로서의 70년 이상의 대단한 경력은, 아마도 당신이 10살 때 초등학교에서 받은 1등 지도제작상을 받았던 것에서 시작하지 않는가 싶은데, 실제로 당신의 경력은 이렇게 어릴 때부터 시작되었다고 보고 있는가?


쟈끄 베르텡
:어릴때 부터 그림 그리는 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다.  나는 아마도 건축과 그림을 가르치는 것, 그리고 지도 제작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었다. 마침내 운명... 운명이 역시 그렇게 만든 것 같다.

인포비즈넷
:
당신의 책  “Semiologie Graphique” 는 PC 가 태동하기전, 그래픽 디자인이 보급되기도 전에 퍼블리싱 되었다. 현재 인터넷에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들과 컴퓨터들이 제공하는 비쥬얼 커뮤니케이션이 쏟아지고 있지만, 그러니까, 이미 많은 이들이 컴퓨터로 하는 정보시각화에 익숙하다는 말인데, 당신이 보기에 이런상황에서 컴퓨터의 역할은 무엇이라 보는가?

쟈끄 베르텡
:
컴퓨터 사용은 그래픽의 목적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것들은 다음과 같다:
  • 정보를 얻기위해 데이터를 다루는 것.
  • 얻어낸 정보와 (필요할 때에는) 소통 하는 것. 
컴퓨터는 고려없이 작업하면 그저 쓰잘 데 없는 이미지들만 겹쳐 버릴 수 있다. 그러니까  모든 그래픽은 표에 상응한다. 는 것을 고려 해야한다. 표는 당신이 세세한 것부터 전체적인것까지 포괄할 수 있는 3가지 기본적인 질문을 준다. 마지막 질문 까지 답을 얻어 이해할 때, 이 모든 것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 여기서 이해한다는 것은 일반적 수준에 도달해 중요한 (그룹)패턴들을 발견하는 것을 의미한다. 결론적으로, 그래픽 기능이란 바로 이 세가지 질문에 답을 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1. 무엇이 데이터 표의 X,Y,Z 콤포넌트에 해당하는가? (그것이 대체 무엇에 관한 것인가?)
  2. 그룹 안의 어떤 것들이 X 와 Y와 Z를 구축하는가? ( 가장 기본레벨의 정보가 무엇인가? )
  3. 예외는 무엇인가?
이 질문들은 어떤 종류의 문제에도 적용 가능하다. 질문은 그래픽 구축이건, 그래픽 인벤션이건 그 실용성을 측정하고, 실용적이지 않은 그래픽 사용을 피하게 해준다. 오더러블 매트릭스(Orderable Matrix)는 이 모든 질문들에 답을 해준다. 이것이 바로 가장 기초적 그래픽의 구축이라 할 수 있다. 정보배열은 반영된 것들을 정돈하고, 자동적 조작을 가능케하며, 당신이 그래픽을 정의내리고, 또한 가장 정확한 구축이 가능하게 만드는 열쇠라 할 수 있다. 
MatrixTFig_18.gif (10706 bytes)
5개국의 고기 생산. 표 (15) 는 기초 고기 생산에 관 한 것이다.  (질문 1). 이는 전세계 정보와 같이 보면 더 흥미롭다.  (질문 2).  그 답은 (역주. X,Y축의) 구조로 제공된다.  (16) 오더블 메트릭스 즉, 재배열한 행과 열이 데이타를 보여준다. (15) 예를 들어, 25 숫자 처럼, 2개의 그룹으로 축소된다: 정 반대되는 구조의 A 와 B.
C국가는 예외이다. (질문 3). 어느 그룹에도 속하지 않는다.
17의 구조는 단지 오더블 메트릭스만 보여준다.  (18) 모든 질문의 답을 해주고 있다.  이 메트릭스는 가장 기본적인 그래프 구조이다.  이는 이미지 속성의 최적화된 어플리케이션을 구성한다. 그리고 논리적인 연산을 재개시킨다. : 데이터 - 메트릭스 - 리덕션 - 예외 - 논의 - 그리고 - 소통
SourceLa Graphique , 글자와 이미지들. Roerto Gimeno 제공. 
오류가 표출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이는 지도제작 방법론에서도 필요한 전략이다. :
  • 컴퓨터 클래스 (혹은 카테고리) 들의 등차, 혹은 중화. 수학적 연산일 수 도 있고,  (ratios, densities. %, indices), 그래피컬 연산일 수 도 있다. (reticules or contour levels) 
  • 크기에 변화를 주기, 자연스런 범위내 세기 값들과 (degree of intensity) 과 더불어 이러한 변화값들은 풀 수 없는 정보량 선택의 문제들, 오류 표출을 피하게 한다. 이는 단지 명백한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컴퓨터 프로그램에 따르려는 일반적 문제들이다. (부족한 intensity, 너무 자잘한 그리드가 혼동을 야기하는 것, 목표값에 불완전한 분석...)
  • 차단 단계의 다양화. 효과적으로, Z축 양을 표현하기 위해 두가지 질문을 한다. : 무엇이 세기바탕값 (degree of intensity) 의 분포 특징을 만들어 내는가? 그리고 어떤 레벨이 더 쓸모있는 이미지를 드러내게 하는 가? : 작은  “섬” 들을 지우고, 다른 것들과의 유사성들을 드러내기 위해, 특정한 면들을 가리고, 차단 값을 세팅한다…? 차단 값 변화에의 가능성은, 컴퓨터 과학에 힘입어 효율적 솔루션으로 구성할 수 있다. 
인포비즈 넷:
당신의 작업 전 후로 해서, 그래픽 이론 에 대한 흥미는 대단히 적어졌다. 사실, 오늘날 정보 시각화는 여전히 과학이라기 보다는 창의력을 요구하는 프랙티스에 가깝다.  모든 노력을 통합해 "그래픽의 기호학" 이론 프레임을 넘어서려는 심각한 작업도 상당히 적다. 이것은 사실인가? 그렇다면, 왜 그런 것인가?

쟈끄 베르텡
:
프랑스에서는 흥미를 잃었기 때문이 사실일 것이다. 반면, 미국이나 영국, 혹은 독일의 경우..여전히 풍부하다...상상력을 활용한 오더러블 메트릭스문제들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할 수 있다...두 개의 데이터 컴포넌트가 정리 가능할 때의 기본적 구축이 바로 그 정리가능한, 오더러블 행렬의 문제라 할 것이다. 그 순열은 분석, 알고리즘 적용과 그래픽 적용의 사이 즈음에 위치한, 그런 보완을 제시한다. 


인포비즈 넷

아마도 그래픽의 가치는 단지 커뮤니케이션으로 알려진 사실과 결과를 넘어, 패턴과 널리지(Knowledge)를 발견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픽으로 잘 드러나는, 데이터의 산 속에 숨겨진 정보는 단순하며, 직관적인 방법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어찌 생각하는가?

쟈끄 베르텡
데이터는 이해하기 위한 그래픽으로 변화된다. 지도, 다이어그램은 바로 자세히 알아보기위한 문서이다.  그러나 이해하는 것(Understanding)은 모든 데이터들과 통합해 보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가장 적은 숫자의 기초적인 데이터로 축소하는 것이 요구된다. 이것이 바로 그래픽이나 수학에 있어서의 데이터 처리 객관화이다. 앞서 말했듯이, 가장 기본적인 질문은: 어떤 그룹이 X의 데이터를 만드는지, 그리고 Y의 데이터를 만드는지이다. 질문에 대응하는 구조는 오더러블 매트릭스, 행과 열을 재배열 하고 예외를 동시에 보여주는 것이다. 바로 이 정보의 두 가지 요소 (X와 Y의 그룹들 그리고 예외들)는 대게 다른 어떠한 구조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 외려, 이것들은  수학과 그래픽 처리에 앞서서, 보여져야 한다. 그후에, 코멘트를 적고, 관련된 결론을 내려야 한다.

인포비즈 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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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테크놀로지로 유입되는 많은 양의 정보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무엇이 정보 시각화의 근 미래를 촉진 시킬 수 있을 것 같은가? 

쟈끄 베르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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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결코 우리의 강력한 시각 인지 시스템, 3차원 이미지를 잊어선 안된다. 그러나 이미지는 언제나 3개의 차원으로 이뤄져있다는 것, 이 제한된 결과야 말로 중요한 것임도. 또한, 학제간 경계를 넘나드며 교류하는(interdisciplinary) 학습이란 언제나 어려운 것이다. 지리학자들이 공간에, 역사학자들이 시간에, 심리학자들의 개개인간에, 사회학자들이 사회적 카테고리에 놓인 상태에서, 과연 무엇이 , 그 무엇을, 개개의 학교, 개개의 디씨플린, 개개의 분석센터들이 그들의 X,Y,Z컴포넌트들을 그들의 정보체계 안에서 분류해 내는 이른바 "총체적 과학" 이라 할 수 있을 것인가?  이것이 바로 이성의 한계를 드러내는 것이다.
특정처리는 단지 잘 분화된 경계 내에서만 판단할 수 있다. : 데이터 표와 같은. 그러나 셀 수 없을 정도의 잘 분화된 경계가 있는 것도 사실 이다. 이성적인 결과들이란, 그게 뭣이 되었건 간에, 셀 수 없을 정도의 비이성에 의해 익사할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이다. 

Monday, March 5, 2012

Important Buildings : 건축 리서치

19 개의 중요 건물들. 


Raphael Zuber가 집필한 "중요한 건물들" 은 그의 학생들이 전 세계에서 고른 (한국은 아쉽게도 빠져있다.)  57개의건물들에 관한 리서치이며, 이후 다시 19개의 중요한 건물들로 목록화 된다. 지극히 개인적인 선택들로 이루어져 있고, 그가 "
Accademia di Architettura di Mendrisio"의 방문교수로 있을 당시에 학교의 서포트를 받아 출판한 것이다. 
"2009년에 멘드리시오 아카데미의 학생들은 추첨을 통해 세계 각지역을 조사했다. 모든 학생들은 제각각 특정한 역사, 기후, 정치 상황을 그려냈고, 짧은 렉쳐를 통해 지역의 상태를 드러내었다. 연구 분석을 통해 학생들은 각 지역에서 하나의 건물을 골라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토론하고, 마치 자신의 작업인양 반론했다. 각기 학생이 고른 지역의 10개 건물들의 첫 리스트는  다시 3개로 압축되어, 이윽고 하나로 좁혀졌다. 전체판단의 과정은 개인적 리스트의 기준들, 개개인이 한 학기동안 세심하게 만든 기준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학생들은 어떤 시기의 어떤 건물이건, 알려져있건, 안알려져있건 자유로이 제안할 수 있었고, 딱히 제한은 없었다. 단지 모든 관련성과 인상적인 것을 뛰어넘은, 순수한 건축적 담론만이 제한이라면 제한이었다. 개별 프로젝트들은 텍스트, 드로잉, 그리고 모델의 도움을 받아 충분히 묘사되고 본질적인 아이디어만을 응축해내도록 하였다."
책은 그 설명에 걸맞게 다채로운 건물들 (잊혀져 있던, 혹은 몰랐던) 로 채워져 있으며 흥미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다만, 이 쪽 버젼에는 건축적으로 아주 중요한 요소들, 스케일, 디테일, 평-입-퍼스펙티브, 모델등을 두루 담아내지는 않았다. 단지 추상적으로 압축된 정보들을 독자로 하여금 상상케 한다. 담론이라 소개하고 있으나, 그 담론의 수준이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에 그치고 있는 것도 비판성을 약화 시킨다.  하지만 인도의 계단 우물서 부터 기자의 피라미드와 같은 유물에서, 안드레아 만테가의 주택, 이글루, 이즈모 타이샤, 시그람 빌딩등 시대를 뛰어넘는 다양한 인류학적 족적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좋은 점이다.

최종 결정 된 19 건물의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1. Hardwick Hall
2. Funerary Chapel
3. Seagram Building
4. Castel del Monte
5. Casa del Mantegna
6. Stockholm Public Library
7. Place of Peter III
8. Friday Mosque
9. The Great White Pagoda
10. Izumo Taisha
11. El Caracol Observatory
12. Musgum Clay House)
13. Church of St. George (Bete Giyorgis)
14. Diwan-i-Khas
15. National Assembly Building
16. Puruchuco Palace
17. Church of Christ the worker
18. The Kasubi Tomb
19. Borobudur

* 15 스위스 프랑의 이 작은 판본은 다만,  책의 레이아웃과 폰트가 정보를 읽는데 심히 방해하고 있는데, 좀 더 미려한 디자인을 원하는 분들이라면,  웹 페이지 ( http://importantbuildings.com ) 의 35 스위스 프랑 버젼을 권한다. 앞서 이야기한 부족한 정보도 보강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