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anuary 28, 2011

Reference : 시작

최근 작업물의 레퍼런스를 Zine 형식으로 만들어 보았다.


일반 대학생들이 논문을 쓰는 것과 달리, 디자인과 학생들은 졸업을 실기작업으로 판가름하는 경우가 많은 탓에 아무래도 레퍼런스 채집과 사용은 낯설다. 나도 그랬다. 프리젠테이션시 아이디어나 컨셉을 설명하곤 있지만 뚜렷하게 어디서, 어떻게 얻게되었는지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않아도 되었)다.

프로세스측면에서 건축이 다른 디자인과 조금 다른점이 있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사이트의 관찰과 연구에 크게 기대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다른 건축과, 그것을 둘러싼 환경에 대한 정확하고 디테일한 레퍼런스 수집은 너무도 당연한 수순이다.  이는 장소 특정적인 건축의 특이성 때문이라기 보다는, 보다 지속적으로 생산물(디자인)을 만들기 위함이 더 크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자료를 체계적으로 모은다는건, 어떤 디자이너들에게는 이해되지 못할 일이거나 상상하기 힘든 일일 지 모른다.

물론, 레퍼런스들 자체가 어떤 힘을 발휘하진 않는다. 그보다는 레퍼런스를 모으고 나열하는 과정, 즉 복잡한 정보들을 링크시키는 중 힌트를 발견한다는 말이 더 맞을지 모른다. 파편적인 정보들을 한데 모으고 이를 3차원의 오브젝트 -책- 으로 만드는 것으로도 훌륭한 연습이 되고, 그렇게 만들어진 링크의 형태는 곧 다음 스텝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기점이 된다. 이렇게 엮어진 정보가 향후 어떤 결과물로 이어질지. 유닛, 블럭, 그리고 도시라는 다각도에서 바라본 여러 작업물들에서 어떤 공통점을, 또 적용할 수 있는 핵심요소들을 뽑아낼 수 있을지 사뭇 궁금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