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March 9, 2009

Ryuchi Sakamoto : Think for yourself

도쿄 긴자의 애플스토어에서 사카모토 류이치씨가 나눈 인터뷰. - 미스터 칠드런을 목표로 끝내지 말아라. -



비슷한 일화 하나, 친구의 학과에서 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둔 (또 시장에서도 혁혁한 성과를 거둔) 선배를 두고 간담회 비슷한 것을 했던 일이 있었다 한다. 간담회중 한 학생이 선배에 대한 존경심에 던진 질문이 '선배님! 선배님은 저의 목표입니다! 어떻게 하면 선배님 처럼 훌륭한 작업을 할 수 있나요?' 였다.

그 선배님의 대답.

"후배님. 후배님은 제가 목표라구요? 저는 이제 막 시작했고, 중간 과정에 있어요. 무언가를 이룬사람도 아닙니다. 오히려 여러분과 같은 출발점 위치에 있는 사람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나이는, 가까이 있는 친구나 선배, 선생님 보다도 훨씬 더 멀리, 스스로 더 먼 곳에 목표점을 두고 걸어 가야하는 시기입니다."

상관없어 보이는 일화 하나.

언젠가 자연스러운 투시를 그리는 방법에 대해 한참을 고민한 적이 있었다. 소실점이라는 것을 배웠는데, 이걸 아무리써도 과장된 입체감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었다. 어떻게 하면 더 자연스러울 수 있는지, 더 편안할 수 있는지, 방법을 고민하던 차에, 소실점을 화면의 바깥으로, 더 멀리-멀리 무한히 확장하자 순식간에 정물들은 자연스러워 진다는 것을 비로소 깨달았다. 소실점을 이어서 입체를 만들어내는 방법에만 급급하다보니 정작 실제 세계에서의 소실점은 무한한 끝점에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렇게 목표점을 무한히 확장하자 그동안 배워왔던 투시의 방법들에 얽매이던 마음들이 사라지고 더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스케치를 그려낼 수 있는 사고체계로 (논리를 기반으로 한) 전환할 수 있게 되었다.

사카모토의 인터뷰, 친구 선배님의 충고, 그리고 소실점. 스스로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두고 두고 곱씹어 볼 이야기들이다. 류이치 사카모토의 인터뷰 중「自分で考えてよ」, 를 포스팅 제목의「Think for yourself, 혹은「스스로 생각하기」 라고만 직역 하기에는 조금 무리 있어뵌다. 자기 자신도 넘어 타인과 사회에 영향끼치는 배려심과 이타심마저 느껴지기 때문이다. 어떻게 번역해야 할까.

더 고민하고 생각해 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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